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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식] 극단현장 연말 기획공연 '섬'12월 25일~29일 진주현장아트홀에서 공연

"재작년 이맘때 즈음이다. 전국의 문화예술계가 블랙리스트 문제로 흉흉할 때 우리 극단도 그 명단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었다. 눈앞이 캄캄했다. 몇몇 보조금을 못 받으면 당장 극단의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었다.

...

세상이 거대한 감옥 같았다. 이런 나라에 내가 살 수 있을까? 그렇다면 나는 어떤 철학으로 살아가야 하는가? 연극하면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겼던 '사랑', '정의, '공공' 등의 단어들을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갈 자신이 있을까? 끊임없이 물음들이 내 속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그때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 '아일랜드'였다. 당시 내가 살고 있는 나라는 나라가 아니라 거대한 감옥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때보다 불안감은 훨씬 덜해졌다. 그래도 당시에 받았던 충격은 지독한 트라우마와 불안한 물음으로 남아있다. 과연 인간의 존엄 앞에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 국가란 무엇입니까? 국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까? 국가를 위해 개인의 삶은 없어도 되는 것입니까?"

극단현장이 연말 기획공연 '섬'으로 국가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졌다. 12월 25일부터 29일까지 현장아트홀에서 원작 <아일랜드>를 각색한 '섬'을 선보일 예정이다.    

원작 <아일랜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배경이다. 터무니없는 죄명으로 유배된 흑인 장기수의 아픔과 극한 상황을 소재로 하여 인간의 존엄성, 자유, 정의 등을 생각하게 한다. 극단현장이 선보일 '섬'은 일제강점기 때 탄광으로 강제노역 간 청년을 통해 꺾이지 않는, 거슬러 걷는 '안티고네'를 노래한다. 

간수는 조선인이지만 일본인보다 더 일본에 충성하며 자신들을 괴롭힌다. 비좁은 지하갱도에서 살인적인 채굴시간을 채워야만 밥을 먹을 수 있다. 인간적인 삶마저 차단당한 감옥에서 자신의 울분을 토하며 목소리 낼 방법을 찾는데... 

[공연 정보 및 예매 문의]

- 공연기간 : 2017. 12. 25(월) ~ 12. 29(금) 저녁 7시 30분

- 공연장소 : 현장 아트홀 (☎055-746-7411, 7413 / 진주시 진주대로 1038, 3층)

- 사전예매 할인 50%(20일까지), 단체할인 60%(5인 이상), 가족할인(3인가족 기준) 자녀무료

- 관람료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원

강순중 시민기자  615jinj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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